지난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당선됐죠.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지난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 득표 대통령이 선출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와 드라마 속의 여성 대통령의 모습이 새삼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19일,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과반 득표를 얻으며 여성대통령의 시대를 활짝 열었는데요.
해방 이후 남성이 독점해왔던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여성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새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의미, 그 이상입니다.
기존 대통령을 소재로 한 방송매체나 작품 속에서도 여성대통령의 내용을 다룬 일은 극히 드문데요.
[현장음: 고두심]
밀어붙일 수 있을 때 밀어붙이세요.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이 만들어 낸 2009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퇴임을 앞둔 나이든 대통령과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 그리고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한경자 역의 고두심은 남성이 99%인 정치판에서 살아남아 대한민국을 사로잡는 인물인데요.
[현장음: 고두심]
당신 미쳤어?
하지만, 서민 남편 임하룡이 청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부부 싸움 등,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대통령 재임 중 이혼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놓이는 여성대통령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두심은 야심찬 정치인의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대책 없는 서민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연기내공을 선보였습니다.
안방극장에서도 여성대통령을 소재로 한 작품이 있었죠.
2010년 드라마 [대물] 역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소재로 했는데요.
[현장음: 고현정]
극중 역할 '서혜림'역 맡았고요. 대통령이 된다고 합니다.
고현정의 여성 대통령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던 [대물]은 방영 내내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고현정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고현정]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자신만의 대통령을 만들겠다 말하던 고현정. 그녀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인터뷰: 고현정]
Q) 어떤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지?
A) 해서 이럴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그때 찾아가는 호령'서혜림'은 그런 제 꿈인데 움직이지 않는 경직된 대통령이라는 어떤 틀이나 박자 속에 들어간 게 아니라 바로 언제든지 자기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고 옳다고 하면 밀어붙일 수 있는..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참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아나운서에서 국회의원, 도지사를 거쳐 대한민국의 첫 여성대통령으로 등장하는 고현정은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기도 하고 납치를 당하는가하면, 불륜설에 휘말리기도 했었죠.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고현정은 최종회에서 5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들을 향해 "정치인은 미워하더라도 정치를 버려선 안 된다"고 눈물로 호소해 눈길을 끌었는데요.